한니발 바르카의 전술! 망치와 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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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와 모루

여러분은 한니발 바르카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로마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칸나이 전투가 떠오르는데요. 그는 어떤 지략으로 로마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바로 망치와 모루 전술입니다. 오늘은 한니발의 대표 전술인 망치와 모루 전술에 대한 간단한 개념과 칸나이 전투에서 그 전술이 전개되는 모습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다음, 네이버 백과사전 및 나무 위키를 참조하여 재구성했습니다. 잘못된 사항이 있으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한니발 바르카의 전술 망치와 모루

망치와 모루 전술

Hammer and Anvil Tatic

 

1번 부대가 앞에서 적을 저지하는 동안 2번 부대가 적의 측면이나 후방을 타격함으로써 모루 위에 철을 얹고 망치로 때리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무리 강한 쇠라 할지라도 모루 위에 놓고 망치로 두드리면 버티는 쇠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Hammer and Anvil

이 전술은 견제와 기동을 조합하여 적을 포위하는 전술입니다. 모루는 저지부대로서 정면에서 적군과 힘싸움을 벌일 수 있는 보병대가 담당합니다. 망치는 타격부대로서 저지부대가 적과 교전하는 사이에 적군의 측면과 후방을 공격할 수 있는 기병대가 담당합니다.

 

모루=보병대 , 망치=기병대

 

망치와 모루 전술을 전개하기 위해선 군대를 2개 혹은 그 이상으로 분산시켜야하기 때문에 각 부대의 높은 능력이 요구됩니다. 모루나 망치 중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분산된 부대가 적에게 각개격파당하고 진형이 무너져 퇴각로를 확보할 수 없게돼 전멸당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위망이 무너지면 적군이 퇴각하여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습니다.

 

모루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높은 방어력과 숫자입니다. 망치가 가세해서 협공할때까지 진형을 갖추고 버텨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의 시선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장군 등 근위대는 보통 모루의 후방에 위치합니다.

 

망치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높은 공격력과 빠른 속도(기동성)입니다. 모루가 버티는 동안 자신과 대치된 부대를 빠르게 제압하고 적의 측면이나 후면을 우회해서 기습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루와 망치에 의해서 포위된 적은 심리적, 공간적 압박으로 인해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됩니다. 적의 입장에서 포위될 때 생기는 효과는 측면 및 후방 공격에 대한 방어의 취약성과 부대 지휘의 어려움, 공간적 제약으로 인한 기동의 어려움 등입니다. 또한 퇴로가 없다는 심리적 부담은 부대 사기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 전술의 원형은 에파미논다스가 레욱트라 전투에서 사용한 사선 대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선대형 레욱트라 전투

전개1. 각 부대는 속도를 달리해서 사선으로 대열을 갖춥니다. 군대 좌측에 정예부대를 집중시켜 빠르게 돌격합니다.

 

전개2. 정예부대와 협공하여 측면에서부터 차례로 각개 격파합니다. 기동성을 이용한 협공과 위치적 이점을 활용한 전술입니다. 

 

 

칸나이 전투

Proelium Cannense

 

칸나이 전투 또는 칸나에 전투로 불립니다. 한니발 바르카는 이 전술의 창시자는 아니지만 이 전술을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칸나이 전투에서 이 전술을 사용해 로마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둡니다. 흙먼지나 물 부족 등의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진형이 전개된 모습만 설명하겠습니다.

칸나이 전투 전개1

전개1. 정면으로 대치한 상황에서 카르타고군의 좌측 기병대가 빠르게 돌격합니다. 실제로 기병대는 카르타고군이 우위에 있었습니다.

 

칸나이 전투 전개2

전개2. 좌측의 카르타고군 기병대는 로마군의 기병대를 빠르게 후퇴시킨 후 우측에서 전투 중인 기병대를 지원합니다. 카르타고군의 보병대는 팔(八)자 또는 초승달 모양으로 가운데가 앞서가는 형태로 로마군의 보병대에 맞섭니다.

 

칸나이 전투 전개3

전개3. 칸나이 전투의 핵심입니다. 초승달 모양으로 진격하던 카르타고군 보병대는 진형을 유지한 채 뒤로 조금씩 이동합니다. 그 사이 카르타고군 기병대는 협공으로 나머지 로마군 기병대를 후퇴시킵니다. 카르타고군 보병대는 진형의 가장 앞부분에 방어력을 집중시킵니다. 2중~3중으로 방패를 쌓고 창을 찌르고 다시 후퇴하며 방패를 쌓는 전술로 최대한 시간을 벌어줍니다. 위치상 로마군에 가장 가까운 부분은 로마군의 집중 공격을 받게 되지만 높은 방어력으로 버텨냅니다. 흔히 말하는 어그로 전술입니다.

 

 

뒤로 물러나는 카르타고군의 최전방 어그로 부대에 공격을 집중시키기 위해 로마군 보병대의 일자 진형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로마군의 일자 진형이 무너지면서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 될 때 체력을 아끼고 있던 카르타고군의 좌우측 최정예부대(아프리카 부대)는 방향을 바꿔 로마군을 향해 진격을 시작합니다. 

 

칸나이 전투 전개4

전개4. 카르타고군 보병대의 좌우측 부대가 전진하면서 팔(八)자형의 진형은 상대를 둘러싸는 학익진의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일자 진형이 무너진 로마군은 후방에서 협공해오는 기병대와 정면의 보병대에 완전하게 포위된 형태가 됩니다.

 

포위된 로마군은 역사의 기록대로 처참한 패배를 당합니다. 망치와 모루 전술은 분산된 각 부대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니발 바르카는 분산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팔(八)자 형의 진형과 방어력을 극대화한 부대의 배치, 그리고 진형을 유지하면서 후퇴하는 전략을 쓰면서 완벽하게 시간을 벌었습니다.

 

또한 최전방 보병대를 제외한 나머지 보병대의 체력을 아껴주는 정교한 전술이었습니다. 망치와 모루의 전술에선 모루의 능력과 방어력이 전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핵심이라는 것을 결과로써 증명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한니발 바르카의 망치와 모루 전술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기본적이고 간단한 포위 전술이지만 전술의 성공을 위해선 사령관의 통솔력과 부대의 능력과 끈기, 희생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는 어려운 전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존했던 인물의 업적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것은 상식을 쌓는다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의 누군가가 한니발 바르카의 망치와 모루에 대해 궁금해하면 자신 있게 알려주세요!

 

2020년에도 그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 한니발 바르카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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