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일은 언제? 미국의 특이한 선거제도 선거인단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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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제도는 우리와 다른 먼 나라의 시스템처럼 느껴집니다. 같은 대통령제 국가인데 왜 복잡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우리와 다른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선거인단 제도'와 '두 번의 선거'를 치른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절차와 선거인단 제도, 실질적 미국 대선일은 언제인지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CONTENTS>

선거인단 이해하기

0. 양당 상징 동물과 상징 색

1. 미국 대통령 선거 절차

2.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3. 각 주의 선거인단

4. 선거인단 수 산출 방법

5. 270 to WIN

6. 왜 선거인단 제도를 유지하는가?

7. 같은 미국인데 굳이 왜?

8. 경북 전남 in 미국

9. 아직 끝난 게 아니다!

10. 선거인단이 배신한다면?

 

※ 다음, 네이버 백과사전, 나무 위키를 참조했습니다.

 

 

선거인단 이해하기

0. 양당 상징 동물과 상징 색

먼저 미국 양당의 상징 마스코트와 상징 색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를 공격하는 풍자만화에서 유래된 코끼리와 당나귀는 아이러니하게도 현재까지 각 당의 상징 동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징-동물-색
상징 동물 색

 

공화당에선 코끼리를 위엄 있고 점잖은 동물로, 민주당에선 당나귀를 영리하고 근면한 동물로 묘사합니다. 공화당의 Red와 민주당의 Blue는 성조기에서 따왔으며 오랜 역사를 지닌 당의 상징 컬러입니다. 아래의 예시와 설명 이미지에 일괄적으로 적용했습니다.

 

1. 미국 대통령 선거 절차

우리나라와 동일한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의 대선 절차는 크게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후보 선출 전은 대의원 선출과 전당대회, 선출 후는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와 대통령 선거로 구분됩니다.

 

미국-대통령-선거-절차
미국 대통령 선거 절차

 

1-1. 대의원 선출

코커스(Caucus)와 프라이머리(Primary)를 통해 각 당의 대의원을 선출합니다. 코커스는 당원만 참가하는 폐쇄형의 당원대회로 아이오와 주(Iowa) 등 13개 주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예비선거를 뜻하는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 가능한 개방형의 경선 방식이며 뉴햄프셔 주(New Hampshire) 등 37개 주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1-2. 전당대회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선출된 대의원은 각 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해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합니다. 대의원의 지지 성향이 분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상 대의원 선출 단계에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됩니다. 대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은 대통령 후보가 선거운동에 함께 할 부통령 후보를 지명합니다.

 

11월 선거인단 선거전까지 각 당에서 지명된 대통령, 부통령 후보는 선거유세와 TV토론 등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돌입합니다.

 

1-3.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일반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뽑을 선거인단을 직접 선출합니다.

 

1-4.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 선거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합니다.

 

대통령 선거가 2개인 미국에서 실질적인 대선을 어떤 선거를 말하는 걸까요?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2.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11월 첫째 월요일이 있는 주의 화요일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날입니다. 2020년 대통령 선거일은 11월 3일입니다. 50개 주와 특별구 1개에서 18세 이상의 선거권을 가진 미국 유권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 부통령 후보에게 행사하게 됩니다.

 

대통령-선거인단-선거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각 주에서 1표라도 더 득표한 후보는 선거에서 이기게 되며 승자가 모든 영광을 차지하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시스템입니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와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일정 득표 이상으로 아쉽게 패한 후보에게 총리 자리를 주거나 득표에 연동해서 일정 권한을 나눠주는 시스템이 아닌 승자독식 시스템을 적용하는 국가입니다. 대통령제를 시행하는 국가에서 바라본다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승자독식-Winner-takes-all
승자독식 Winner takes all

 

하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 점이 발견됩니다. 바로 '선거인단'입니다. 유권자 입장에선 대통령 선거날에 직접 대통령에게 투표했는데 대통령이 선출되는 것이 아닌 선거인단이 선출되는 것입니다.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은 미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선거 요소입니다. 선거인단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직접 뽑는 투표 인단을 말하며 선거인단 명부는 각 당에서 미리 각 주의 선관위에 제출하는 선발된 당원의 명단을 말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간접선거제(간선제) 대통령 선거로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 직접 선거
= 일반 유권자 → 선거인단 선출

※ 간접 선거
= 선출된 선거인단 → 대통령, 부통령 선출

 

 

3. 각 주의 선거인단

그렇다면 미국 유권자들은 대통령, 부통령 후보를 보고 투표했는데 선거인단이 당선되는 깜깜이 선거에 속는 것일까요? 실제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의 투표용지의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선거인단-선거-투표용지-예시
선거인단 선거 투표용지 예시

 

투표용지에는 정당과 대통령, 부통령 후보와 함께 선거인단 후보가 기재돼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 부통령 후보만 기재된 주도 있습니다. 주마다 기재 양식이 다르고 선거인단 명단 기재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 선관위에 반드시 선거인단 명부를 제출해야 하며 미국 유권자들은 투표 전에 각 당의 선거인단 명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거인단 명단의 기재 여부와 상관없이 유권자의 투표는 선거인단에게 한 표를 던지는 행위가 됩니다. 결국 2020년 11월 3일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닌 대통령 후보에게 직접 투표할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날을 통상적으로 대통령 선거날이라 부릅니다.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결정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각 주의 선거인단 수(2020년 기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별-선거인단-수
주 별 선거인단 수

 

▼ 55명

California (CA) 캘리포니아

▼ 38명
Texas(TX) 텍사스

▼ 29명
Florida(FL) 플로리다
New York(NY) 뉴욕

▼ 20명
Pennsylvania(PA) 펜실베이니아
Illinois(IL) 일리노이

▼ 18명
Ohio(OH) 오하이오

▼ 16명
Georgia(GA) 조지아

Michigan(MI) 미시간

▼ 15명
North Carolina(NC) 노스캐롤라이나
▼ 14명
New Jersey(NJ) 뉴저지

▼ 13명
Virginia(VA) 버지니아

▼ 12명
Washington(WA) 워싱턴

▼ 11명
Arizona(AZ) 애리조나
Massachusetts(MA) 매사추세츠
Tennessee(TN) 테네시
Indiana(IN) 인디애나

▼ 10명
Missouri(MO) 미주리
Maryland(MD) 메릴랜드
Wisconsin(WI) 위스콘신
Minnesota(MN) 미네소타

▼ 9명

Colorado(CO) 콜로라도
South Carolina(SC) 사우스캐롤라이나
Alabama(AL) 앨라배마

▼ 8명
Louisiana(LA) 루이지애나
Kentucky(KY) 켄터키

▼ 7명
Oregon(OR) 오리건
Oklahoma(OK) 오클라호마
Connecticut(CT) 코네티컷

▼ 6명
Utah(UT) 유타
Iowa(IA) 아이오와
Nevada(NV) 네바다
Arkansas(AR) 아칸소
Mississippi(MS) 미시시피
Kansas(KS) 캔자스

▼ 5명
New Mexico(NM) 뉴멕시코
Nebraska(NE) 네브래스카
West Virginia(WV) 웨스트버지니아

▼ 4명

Idaho(ID) 아이다호
Hawaii(HI) 하와이
New Hampshire(NH) 뉴햄프셔
Maine(ME) 메인

Rhode Island(RI) 로드아일랜드

▼ 3명
Montana(MT) 몬태나
Delaware(DE) 델라웨어
South Dakota(SD) 사우스다코타
North Dakota(ND) 노스다코타
Alaska(AK) 알래스카
District of Columbia(DC) 워싱턴 D.C
Vermont (VT) 버몬트
Wyoming(WY) 와이오밍

 

 

4. 선거인단 수 산출 방법

대통령을 직접 뽑는 선거인단 수는 어떻게 정할까요? 특별구인 워싱턴 D.C. 를 제외한 50개 주에는 인구와 관계없이 각각 2명의 연방 상원의원이 배정됩니다. 연방 하원의원은 통계국의 인구 자료를 바탕으로 각 주에 의석수를 배정합니다. 인구가 많이 사는 주일수록 배정되는 연방 하원의원이 많아지겠죠? 미국에는 총 100의 연방 상원의원과 435명의 연방 하원의원이 있습니다.

 

선거인단-수-산출-방법
선거인단 수 산출 방법

 

선거인단 수는 각 주의 연방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의 합으로 정합니다. 미주리 주의 경우 상원의원 2 + 주의 총인구를 70만으로 나눈 8, 총 10명의 선거인단을 배정합니다.

 

선거인단 수 = 연방 상원의원 수 + 연방 하원의원 수

 

워싱턴 D.C.(컬럼비아 특별구)에는 연방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이 없고 연방 하원의원과 비슷하지만 투표권이 없는 대표의원 1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인단 수가 가장 적은 지역과 동일한 선거인단 수를 가진다는 수정 헌법 제23조에 따라 알래스카, 버몬트, 와이오밍 주 등과 같이 3명의 선거인단을 배정받게 됩니다.

 

50개 주 연방 상원의원(100명)+하원의원(435명)+워싱턴D.C.(3명)=선거인단 538명

 

50개 주와 특별구 1개의 2020년 인구와 선거인단 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별-인구-선거인단-수
주 별 인구 선거인단 수

 

※ 하원의원 수는 인구비례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시를 위해 계산이 딱 맞는 미주리 주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300명의 국회의원을 규정해 놓은 것처럼 미국은 538명의 선거인단을 규정해 놓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주의 인구가 변화함에 따라 하원의원 지역구를 늘리거나 줄이는 게리맨더링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5. 270 to WIN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의 선택을 받으면 과반수인 269명을 넘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기게 됩니다. 270은 미국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2016년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결과를 보면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보입니다.

 

2016-대통령-선거인단-선거-결과
2016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결과

 

선거인단 득표수는 306 vs 232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압승했지만, 선거인단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의 득표수와 득표율에선 62,979,636(46.1%) vs 65,844,610(48.2%)로 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거인단 선거 결과를 보여주는 맵에선 주 대부분이 Red로 물들었는데 유권자가 직접 투표한 득표수에서는 밀린다? 바로 선거인단 승자독식 시스템 때문입니다. 민주당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2016년 선거인단 선거 결과에 대해 불만이 생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6. 왜 선거인단 제도를 유지하는가?

질문1. 유권자의 직접 투표를 시행하는 국가에서 왜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지 않고 그전 단계인 선거인단을 뽑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인구가 적은 주의 의견을 전체 결과에 최대한 반영한다'입니다. 미국 50개 주와 1개 특별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와 가장 적은 와이오밍 주의 인구 차이는 39,937,500명 vs 567,025명, 약 70배입니다. 와이오밍 주에서 한 후보에게 몰표를 주더라도 캘리포니아 주에서 그와 반대 후보에게 많은 표를 주면 와이오밍 주의 의견은 대세에 묻혀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인구 비례로 보정된 선거인단 수는 55 vs 3, 약 18배로 인구 차이의 70배에 비해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와이오밍 주의 의견이 전체 결과에서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질문2. 전체 유권자의 의견에 반하는 결과가 나오는 선거인단 승자독식 시스템을 왜 유지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의 주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입니다. 한 주에서 한 명의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제인 우리나라 입장에선 지극히 당연한 논리입니다. 미국 역시 우리와 같은 대통령제 국가입니다. 또한 '작은 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이유와 일맥상통합니다.

 

선거인단 제도 유지 이유

 

선거인단 5명의 네브레스카 주와 4명의 메인 주는 선거인단 승자독식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두 지역은 전체 투표율이 앞선 후보에게 (연방)상원의원 수만큼의 선거인단 2명을 배정하고 각 선거구에서 이긴 후보에게 1명씩 선거인단을 배정합니다.

 

각 주의 지역구 개수는 (연방)하원의원 수와 동일합니다. 네브레스카 주는 1구, 2구, 3구 3개의 지역구, 메인 주는 1구, 2구 2개의 지역구를 갖고 있습니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는 네브레스카 주에서 1~3구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거인단 5명과 메인 2구에서 1명, 힐러리는 메인 주 전체 득표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2명과 메인 1구에서 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습니다.

 

 

7. 같은 미국인데 굳이 왜?

작은 주의 의견을 보호하고 전체 의견에 최대한 반영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같은 미국 땅에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같은 나라인데 왜.

 

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른 연방국가입니다. 미국의 건국이 여러 주의 대표들이 함께 발표한 독립 선언을 기초로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주는 주 의회, 주 정부, 주 법원과 같이 독립된 입법, 행정, 사법 기관을 갖고 있으며 주 방위군으로 부르는 군대도 갖고 있습니다. 각 주를 상징하는 기(flag)를 보면 모두 독립된 국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각 주의 주지사는 주라는 작은 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받습니다.

 

주-기-위키피디아
주 기(위키피디아)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는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각 지역구에서 따로 투표를 하고 결과를 통합하면 마무리되지만, 미국은 우리와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선거구를 통합하거나 행정상 지역을 통합하는 문제는 미국 시민의 입장에서 나라 간의 통합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가 됩니다.

 

결국 미국 시민이기 전에 주의 주민으로서 미국인의 대표성과 자부심은 존중돼야 하며 그것을 투표에 반영한 것이 승자독식의 선거인단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경북 전남 in 미국

우리나라의 경북과 전남 같이 역사적으로 한 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 미국에도 존재합니다. 보수 텃밭은 Red State, 진보 텃밭은 Blue State, 충청도와 같이 스윙 보트 역할을 하는 경합 지역은 Swing State로 불립니다.

 

Red-Blue-Swing-State
Red Blue Swing State

 

하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선거의 관심은 경합 지역이 독차지합니다. 각 당의 텃밭에서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이 저하되는 이유입니다. 통계 또한 Swing States의 분석으로 전체 판세를 예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오대호를 둘러싼 오래된 공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Rust Belt)는 미국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입니다. 뉴욕 주, 펜실베이니아 주, 오하이오 주, 미시간 주, 인디애나 주, 일리노이 주, 아이오와 주, 위스콘신 주가 포함됩니다. 러스트 벨트 지역이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이유는 뉴욕 주(민주당), 인디애나 주(공화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가 경합 지역이면서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합-주-Swing-States
경합 주(Swing States)

 

특히 18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오하이오 주는 미국 대선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1900년부터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오하이오에서 패배하고 선거에서 이긴 경우는 루스벨트(1944년)와 케네디(1960년) 대통령 2명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하이오 징크스'입니다. 또한 오하이오 주는 추신수 선수가 뛰었던 소속팀의 연고지인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르브론 제임스의 고향 애크런(akron)이 위치한 곳이죠.

 

6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아이오와 주는 러스트 벨트 중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이지만 앞에서 설명한 코커스가 처음으로 시행된다는 상징성을 가진 주입니다. 아이오와 주에서의 후보 경선의 판세와 후보별 지지율이 미국 전체의 표심과 비슷하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선거 기간 동안 아이오와 주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이밖에도 29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플로리다 주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와 함께 대표적인 경합 주로 분류됩니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공화당이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위스콘신의 선거인단을 싹쓸이함으로써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9. 아직 끝난 게 아니다!

11월 선거인단 선거에서 당선자가 결정되지만 아직 실질적인 대통령은 아닙니다. 아직 대통령 선거 전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선거는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 월요일이기 때문에 2020년은 12월 14일이 선거일입니다. 2020년 11월 3일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후,  2020년 12월 14일 대통령 선거까지 한 달의 여유가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일이 되면 각 주에서 승리한 각 당의 선거인단은 주 의사당이나 주 행정관청 등에 모여 최종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됩니다. 각 주에서 봉인된 투표함은 워싱턴에 보내지며 대통령 선거 다음 해 1월 6일에 상하원 의원 앞에서 개표한 후 상원의장이 대통령 당선자를 선포합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그해 1월 20일부터 시작됩니다.

 

선거인단은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투표합니다. 따라서 대통령과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뛰는 단계는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전까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다른 당에서 나올 수 있지만 아직 전례가 없는 이론일 뿐입니다. 선거인단은 자신과 출신 주가 동일한 후보에게 두 번 투표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는 다른 주 출신으로 구성됩니다. 트럼프(뉴욕 주), 펜스(인디애나 주).

 

만약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270표)를 확보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하게 됩니다. Contingent election으로 부르는 선거에서 주별 연방 하원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각 주에서 1표씩 행사(총 50표)해서 대통령을 결정하게 됩니다. 부통령의 경우는 각 주 연방 상원의원들이 각 주에서 1표씩 행사(총 50표)합니다. 

 

선거인단이 직접 뽑는 대통령 선거는 사실상 절차적 행위(요식 행위)에 불과합니다.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 결과와 사실상 동일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일인 2020년 11월 3일을 실질적 대통령 선거로 보는 이유입니다. 근데 의문점이 생깁니다. 왜 이렇게 결과를 맹신하는 걸까요?

 

10. 선거인단이 배신한다면?

만약 당에서 지명된 선거인단이 대통령 선거에서 다른 후보에게 투표한다면 결과가 바뀌지 않을까요? 정답은 △입니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인단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나 다른 당 후보에게 투표가 가능합니다. 이 같은 배신자를 미국에선 불충실한 선거인단(Faithless elector)으로 부릅니다. 불충실한 선거인단은 대선 때마다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분들 때문에 선거인단 선거 결과가 대통령 선거에서 뒤바뀐 적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선거인단은 각 당에 충성심이 강한 골수 당원으로 선정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대선 당시 뉴욕 주의 29명 선거인단에 대통령 후보의 남편이 포함된 걸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유세 기간 동안 물고 뜯고 싸운 다른 당 후보에게 1표를 던질 수 있을까요?

 

각-당-선거인단-명단
각 당 선거인단 명단

 

하지만 2016년 대선 당시 11월 선거인단 선거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분노한 민주당의 열정 지지자들이 공화당 선거인단을 향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힐러리 후보를 찍어 달라고 홍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까지 함께한 청원 운동이었습니다.

 

불충실한 선거인단을 법적으로 금지한 주도 있으며 벌금으로 대체하는 주도 있습니다. 과연 2016년 12월 대통령 선거 결과는 같은 해 선거인단 선거 결과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2016-대통령-선거-결과
2016 대통령 선거 결과

  트럼프 힐러리
2016 선거인단 선거 306 232
2016 대통령 선거 304 227

 

트럼프 304표(-2), 힐러리 227표(-5). 열성 민주당 지지자들의 홍보가 무색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화당은 텍사스 주에서 2명, 민주당은 워싱턴 주에서 4명, 하와이 주에서 1명의 선거인단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에게 투표해 사실상 7개의 죽은 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선거인단 선거 결과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소수의 불충실한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인단' 제도를 중심으로 미국의 특이한 대통령 선거를 정리해 봤습니다.

 

12월 14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배신표를 던진 선거인단의 운명은?

미국 선거인단 제도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복잡해 보이지만 천천히 정리해보면 생각보다 단순한 선거 제도입니다. 미국은 총 두 번의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1.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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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미국 대선일은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일인 2020년 11월 3일, 실제 대선일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20년 12월 14일입니다. 앞으로 미국 대선과 관련된 뉴스를 보실 때 선거인단과 관련 내용이 친근하게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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